김병환 기재차관 주재 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정부가 물가 불확실성에 대응해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가동 중인 가운데 이달 들어 배추와 대파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며 김장비용이 작년보다 10% 가까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국제유가 안정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도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물가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9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와 함께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물가 불확실성에 대응해 부처별 소관 품목 가격·수급 동향을 점검하며 이 같이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정부는 이달 초 물가 불확실성에 대응해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출범 후속 조치로 각 부처 차관을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지정했다. 신속한 물가 대응을 위해 자율적으로 현장대응반을 설치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등 이미 발표된 물가·민생안정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10월 중 가격이 불안했던 배추·대파 등은 대책 발표 이후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환 차관은 “배추는 출하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정부 대책물량 2700t이 11월부터 차질 없이 공급되면서 7일 기준 포기당 3466원으로 10월초 대비 가격이 50%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10월말 상승했던 대파 가격도 10월초 수준을 회복하는 등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평균 김장비용도 6일 기준 21만8000원으로 작년 11월 상순과 비교해 9.4%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인 김장재료 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또 “국제유가가 중동 사태 영향에도 최근 국제유가가 지난 7월 수준을 회복하며 휘발유·경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농산물 가격도 점차 안정화되는 등 물가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