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0월 1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10.18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신당 창당 이후 영남과 광주 출마를 모두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신당이 생긴다면 가장 어려운 과제가 기성 정당의 아성을 깨는 일 아닌가 싶어서 당연히 영남 출마 같은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신당이 충분한 지지를 받아서 영남에서도 많은 분들이 출마해 같이 해볼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더 어려운 과제도 찾아갈 수 있다. 보수계열 신당으로서 광주를 돌파할 수 있다”고 했다.
비례대표 출마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비례대표를 한다고 하면 뒤로 가는 모양새로 보실 수 있다. 어려운 전선에 맞춰 돌파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신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서는 “지금의 지지율표나 이런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며 “사람들과 지향점이 구체화됐을 때 국민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과 관련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자신과의 교류를 부인한 데 대해서는 “지금 개별 의원들이 맞다, 아니다를 말씀해 주실 리 없다”며 “제가 거짓말하겠는가.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당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보수당, 진보당의 시대가 아닌 것 같다”며 “천안함이나 5.18같은 역사적 사실에 대해 왜곡을 더하든지 빼는 사람 빼놓고는 사상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대통령을 비판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을 ‘월권’이라고 표현했다”며 “국민이라면 누구나 대통령을 비판할 권리가 있다. 국민의 기초적인 권리마저 행사하지 않겠다는 분한테 어떤 대단한 혁신을 기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1호 (혁신)안, 그리고 2호 안의 경우 구체적 실현할 방법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인 위원장이 친윤계와 중진 원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게 ‘제발 알아서 물러나 주실래요’ 하고 있는데 이분들이 구국의 결단이라도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를 만나는데 대해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잘 했다’고 하는데 그냥 덮고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진정으로 문제 해결을 하거나 변화 조치를 약속하는 것도 아니고 이상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자신과 만나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한테 연락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