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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 남자’ 마약사범 검거…CCTV 영상 보니 ‘경악’

입력 | 2023-11-09 11:05:00

남해해경청 마약 유통·판매 조직 검거
마약사범 수사 피하려고 '여장' 감행




부둣가에서 낚시줄에 딸려 온 비닐봉지 속 마약 주사기로 덜미가 잡힌 마약사범 21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 중 1명은 형사의 눈을 피하기 위해 여장을 하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2021년 11월 부산 중구 부둣가에서 낚시하던 시민의 낚시줄에 검은색 비닐 봉지가 걸려 올라왔다. 이곳에서 마약 주사기가 발견되면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가 조사에 착수했다.

남해해경청은 주사기 바늘에서 검출된 DNA를 추적해 마약 공급처를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폭력배들과 판매책, 마약사범 총 21명을 검거했다.

이 중 구속된 요식업자 A(30대)씨가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여장을 한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영상에는 긴 가발을 쓰고 흰색 미니 드레스와 스타킹을 착용한 A씨가 옷을 매무새를 정리하며 복도를 걷는 모습이 보였다.

A씨가 단발머리 가발과 베이지 색 스웨터를 착용한 뒤 엘리베이터 거울에 모습을 비추며 머리를 손질하는 모습도 담겼다.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마약 유통이 확산되고 있다”며 “유통총책부터 공급, 알선, 판매 등 조직의 전모를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으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