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를 오래 보존하려면 설탕에 절이는 방법이 있다. 삼투압 원리로 채소 내의 수분이 빠져 단맛이 높아지기에 보존력이 길어진다. 예부터 꿀이나 조청에 조려 다양한 정과를 만들어 왔다. 단단한 과일이나 채소라면 정과용으로 제격이다. 채소에 꿀을 넣고 오랫동안 서서히 조려 색이 진하고 말갛게 비쳐야 잘 만들어진 것이다. 당근을 조려 정과를 만드니 단단했던 식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흐물흐물해진다. 당근정과로 꽃 모양을 만드니 근사한 꽃당근이 되었다.
이윤화 음식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