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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빈대 위험하진 않지만 불편한 존재…심하게 긁으면 2차 피부 감염”

입력 | 2023-11-10 07:28:00

질병관리청의 ‘빈대 정보집’에 들어 있는 빈대 물림 자국. (사진=질병청)

질병관리청의 ‘빈대 정보집’에 들어 있는 빈대 방제방법과 해외여행 뒤 가방검사를 통한 빈대 확산 방지책. (자료=질병청)


한국 ‘빈대’ 출현 소식에 홍콩 당국이 한국발 입국객이나 화물 등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빈대 정보집’을 다시 내는 등 확산 방지에 나섰다.

질병청은 지난 9일 “빈대 확산 방지와 올바른 빈대 방제 정보 제공을 위한 ‘빈대 정보집’ 개정판을 배포한다”고 알렸다.

이번 빈대 정보집은 지난 10월 25일 1차 정보집을 보완한 것이다.

빈대 정보집에는 △ 빈대 확인 체크리스트 △ 빈대 의심 신고 및 방제 관련 문의처 △ 빈대 물림과 다른 곤충의 물린 흔적 비교 사진 △ 빈대 관련 자주 묻는 질의·답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빈대 공포까지 사회전반에 퍼지자 질병청은 “빈대는 위험한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공포심까지 가질 필요는 없다고 했다.

다만 “여러 번 물렸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가려움증과 수면 부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때로는 가려움증이 과도한 긁음으로 이어져 2차 피부 감염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빈대가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위험한 존재는 아니지만 불편한 존재인 건 사실이라는 말이다.

빈대 체크리스트의 경우 △타지에서 숙박 여부 △숙박시설을 다수 여행객과 함께 이용했는지 △숙소에서 빈대를 봤는지 △탈피각 등 빈대흔적을 봤는지 △빈대로 수면에 방해를 받았는지 △빈대에 물린 상처가 있는지 △복귀 후 가방에서 빈대를 봤는지 △복귀 후 세탁 및 건조를 했는지 △가방을 진공, 스팀청소했는지 △해외택배에서 빈대 또는 흔적을 봤는지 등으로 이를 통해 빈대 여부를 확인 가능토록 했다.

질병청은 고온 스팀기로 침구류를 소독하는 게 빈대를 막거나 죽이는 최선책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드라이기를 이용해 “빈대가 날리지 않도록 고온으로 약한 바람을 일으켜 청소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