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수십억 원대 투자사기 혐의가 드러난 전청조 씨(27)가 10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전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오전 7시 35분경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전 씨는 '남 씨와 공모한 것 맞냐', '펜싱협회 후원은 남 씨가 제안했냐' 등 취재진의 질의에 “피해자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호송 차량에 올랐다.
주로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남 씨가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남 씨는 경찰에 접수된 전 씨 상대 여러 고소 건 가운데 1건에서 공범으로 함께 고소당했다.
경찰은 남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이번 주 두 차례 불러 장시간 조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