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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판박이’…부자 행세하며 男 7명에 30억 뜯어낸 40대女

입력 | 2023-11-10 09:41:00


결혼중매 앱에서 만난 남성들을 속여 30여억 원을 뜯어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40대 여성 A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7년 9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결혼중매 앱에서 예술가, 갤러리 관장 등 부자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남성들에게 접근한 뒤 “사업자금을 빌려주면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7명에게 30억여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금액은 한 명당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A 씨는 동시에 3~5명의 남성과 교제를 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휴대전화 여러 대를 사용하고, 심부름센터에서 변호사 대행을 고용해 피해자를 속이기도 했다.

A 씨는 직업이 없었고 피해자들에게 편취한 돈을 생활비와 사치품 구입 등에 모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이후 수도권 일대로 달아난 피의자를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SNS를 통한 관계 맺기가 쉬워지다 보니 각종 앱을 이용한 교제 사기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에서 만난 연인에게 금전 요구가 있다면 우선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