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 보기 없이 7언더파…선두 브룩 헨더슨 1타 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5승을 거둔 고진영(28)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 대회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 있는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넬리 코다, 린 그랜트와 함께 경기를 치른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냈다. 7번홀에서 9번홀까지, 11번홀에서 13번홀까지 각각 3연속 버디를 잡아낼 정도로 샷감이 좋았다.
경기 후 LPGA투어와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잘 친 것은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톱10에 진입하지 못한 그는 오랜만에 노보기 경기를 펼쳤다.
20대 초중반인 넬리 코다, 린 그랜트와 함께 경기를 하면서 비거리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넬리와 린은 나보다 30m에서 40m 공을 더 멀리 보내는 것 같다”며 “그들은 대학생 같고 나는 초등학생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넬리와 린이 피칭 웨지로 칠 때 나는 7번 아이언을 쓴다. 그럴 때 기분이 좋지는 않다”며 “그래도 괜찮다. 내 플레이에 최대한 집중하고 그들의 샷을 보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비거리가 짧다보니 같은 조 선수들보다 먼저 샷을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그는 “2021년부터 그렇다”며 “조금 슬프다”고 말했다.
비거리와 훈련량 면에서 20대 초중반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이를 동기 부여로 삼을 방침이다. 그는 “슬프지만 이를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한 동력으로 삼으려 한다”며 “비시즌에 그들보다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LPGA투어 신인왕을 노리는 유해란은 전인지와 함께 4언더파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6과 주수빈이 2언더파로 공동 46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