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을 받은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68)의 근황이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윌리스의 딸 탈룰라 윌리스는 최근 미국 CBS 토크쇼 ‘드류 베리모어 쇼’에 출연해 “지금 아버지는 매우 공격적인 인지 질환이자 아주 희귀한 치매를 앓고 있다”고 발혔다.
그럼에도 탈룰라는 “아버지는 변함 없으시다. 아버지와 함께 있으면 사랑을 느낀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것이 정말 특별하다”며 애틋한 부녀 관계를 드러냈다.
또 탈룰라는 아버지의 투병 생활을 도우며 ‘고고학자’가 되어야만 했던 이야기도 전하며 “아버지가 착용하던 작은 장신구와 장식품까지 모두 모아두는 것이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한편 윌리스는 ‘문라이트닝’과 함께 존 맥티어넌 감독이 연출한 ‘다이하드’(1987)를 통해 세계적 액션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2006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월 윌리스는 실어증에 따른 인지 능력 저하로 할리우드 영화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1년 만인 지난 2월 윌리스 가족은 윌리스가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뇌 전두엽과 측두엽의 신경세포 손상이 원인인 전두측두엽 치매는 언어·판단 능력에 문제를 일으킨다.
윌리스와 절친한 감독 글렌 고든 카론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윌리스는 언어 능력을 잃었다. 그는 예전에 독서를 무척 좋아했는데 지금은 책을 읽지 않고 있다. 더 이상 모든 언어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