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협주곡 등 함께 연주 베를린 필, 6년만에 내한공연
피아니스트 조성진(29·사진)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음악가가 됐다. 아시아인이 베를린 필의 상주 음악가가 된 건 일본 피아니스트 우치다 미쓰코(7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안드레아 치치만 베를린 필 대표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이 내년부터 베를린 필의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며 협주곡, 실내악곡을 함께 연주하게 된다”고 밝혔다. 치치만 대표는 “조성진은 매우 직관적인 음악가”라며 “그의 다양한 면모를 관객에게 보여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베를린 필은 세계에서 가장 잘하고, 특별한 오케스트라”라며 “베를린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건 많은 연주자의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를린 필과의 협연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내가 베를린에 살고, 음악가 친구들이 주변에 많아서 할 때마다 더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