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뉴스 갈무리
최근 대구의 한 외국인 전용 호스텔에서 발생한 대만인 관광객 ‘소변 테러’ 사건과 관련해 업주와 투숙객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업주 측은 투숙객 2명이 객실에 소변을 뿌리고 가 영업을 크게 타격을 입었다는 입장이지만, 소변 테러 가해자로 지목된 대만인은 방 안에 음료를 흘렸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8일 대만 생활과 관련한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바른외국생활-대만’은 ‘소변 사건 대만 당사자의 항변, 주장을 전달합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대화하다 보면 중국이나 홍콩 지역에서 다른 중국어를 쓰는 것과 대만은 확실히 다르다“며 “본인도 대만 사람이라고 여러 번 이야기 했는데 대만 사람은 확실하다. 당사자의 직업이나 개인 정보도 얘기해 주셨는데 그건 개인 정보니까 굳이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튜버에 따르면 A 씨는 카페에 가서 냄새가 좋지 않은 음료를 샀는데, 숙소에서 마시다가 흘려버렸다. A 씨는 “내가 정신이 이상한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객실에 소변을 보겠나”고 해명했다.
또 “소변을 봤다는 증거가 수건으로 청소하는 모습 등이 담긴 촬영 장면인데 그게 내가 오줌을 쌌다는 증거가 되냐”고 항변했다.
유튜버는 “A 씨가 숙소를 이용하면서 에어컨 작동이 잘 안됐고, 숙소 체크인 시간, 숙소 용품이나 숙소 이용과 관련해 운영자와 언쟁이 있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끝으로 A 씨는 “나는 한국을 좋아한다. 이렇게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말을 전했다.
유튜버는 “제가 좀 정리를 해서 전달해 드렸지만 개인적으로는 (A 씨가) 횡설수설하는 느낌이었다”며 “개인적으로 판단이 선 부분도 있었지만 제 생각은 말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상은 ‘당사자 인터뷰 내용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개인의 주장과 의견’이라는 영상 자막으로 끝났다.
YTN은 3일 대구 인교동에 있는 외국인 전용 호스텔에 사흘간 머문 외국인 남성 두 명이 방 안 곳곳에 소변을 뿌렸다고 보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