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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예림, 시즌 첫 그랑프리 6위…파이널 사실상 불발

입력 | 2023-11-11 21:42:00


‘피겨 장군’ 김예림(20·단국대)이 2023~2024시즌 처음 출전한 그랑프리 대회에서 6위에 자리했다.

김예림은 11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5.41점, 예술점수(PCS) 61.71점을 합해 117.12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59.56점을 합해 총점 176.68점을 얻은 김예림은 전체 11명 중 6위에 올랐다.

그랑프리 포인트 5점을 얻는데 그친 김예림은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 2년 연속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선수들은 한 시즌에 최대 2개의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두 차례 그랑프리 성적을 합해 상위 6명에게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이 주어진다.

김예림은 지난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1개씩 수확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파이널은 6위로 마쳤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첫 대회부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점프에서 크게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첫 점프에 대해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수행점수(GOE) 1.43점이 깎였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는 무난히 수행했으나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에서 연달아 쿼터랜딩 판정이 나왔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한 김예림은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도 계속 점프 실수를 저질렀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2개의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고, 트리플 러츠에서는 착지가 흔들리면서 땅을 손으로 짚는 바람에 다운그레이드(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코레오 시퀀스, 스텝 시퀀스(레벨3)로 연기를 이어간 김예림은 더블 악셀로 점프 과제를 모두 마무리했고,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금, 은메달은 일본 선수들이 휩쓸었다. 요시다 하나가 203.97점으로 1위, 와타나베 린카가 203.2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