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빈대 10마리 3000원에 삽니다” 구매 희망 글 등장, 왜?

입력 | 2023-11-13 06:16:00


전국 곳곳에 빈대가 출몰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빈대를 구매하겠다고 싶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나라 빈대 빌런’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빈대 10마리를 3000원에 사겠다며 “층간소음을 당하던 제가 빈대 뉴스를 보고 오아시스를 본 느낌이다. 옆집을 혼내고 싶다. 빈대 10마리 채집 후 지퍼 비닐 팩에 담아서 택배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빈대가 본인 집으로도 내려와 기생할 가능성이 높다”, “빈대를 구했다 해도 어떤 식으로 옆집에 보낼 건가”, “빈대 출몰하면 아파트 전체로 확산할 것” 등 우려를 표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층간소음에 시달려 본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13일 인천 서구의 한 찜질방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이 발견된 이후 국내에서 빈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빈대가 주거지에 발생할 경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개인이 자체적으로 구제하기 어려워 빈대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인한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 피로감 등을 준다. 빈대 물림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빈대를 발견하면 고온 스팀이나 진공청소기로 청소한 후 살충제를 뿌려야 재출몰을 막을 수 있다.

정부는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빈대 현황판’을 만들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