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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2023 LPGA 신인왕 확정…한국인 역대 14번째, 2019년 이후 4년만

입력 | 2023-11-13 09:23:00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신인왕을 확정했다.

유해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투어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전날 공동 24위에서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유해란은 다음주 열리는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결과와 관계없이 신인왕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신인왕 포인트 46점을 추가한 유해란은 893점, 공동 23위로 27점을 추가한 신인왕 레이스 2위 그레이스 킴(호주)은 619점이 됐다. 둘 사이의 격차는 274점으로, 최종전에서 그레이스 킴이 우승을 해도 얻을 수 있는 점수는 150점이기 때문에 유해란의 신인왕이 확정됐다.

유해란은 박세리(1998년), 김미현(1999년), 한희원(2001년), 안시현(2004년), 이선화(2006년), 신지애(2009년), 서희경(2011년), 유소연(2012년), 김세영(2015년), 전인지(2016년), 박성현(2017년), 고진영(2018년), 이정은6(2019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역대 14번째 LPGA 신인왕에 올랐다.

특히 2019년 이정은6 이후 명맥이 끊겼던 신인왕 계보를 4년만에 잇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승을 기록하며 정상급 골퍼로 활약하던 유해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진출에 도전, 퀄리파잉 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하며 LPGA투어에 발을 내디뎠다.

미국 무대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꾸준한 성과를 내던 유해란은 지난달 끝난 아칸소 챔피언십에선 고대하던 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6번의 ‘톱10’을 기록했고 24개 대회에서 단 3번만 컷 탈락하는 등 안정적으로 LPGA투어에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2라운드까지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연거푸 5언더파를 추가하며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고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치며 신인왕을 조기에 확정했다.

양희영(34)은 시즌 4번째 ‘톱10’을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양희영은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에게 돌아갔다. 3라운드까지 양희영과 함께 공동 2위였던 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앨리슨 리(미국),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이상 16언더파 264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올 시즌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째를 기록한 부는 LPGA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1위 인뤄닝(중국)은 렉시 톰슨(미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마크했다.

전인지(29·KB금융그룹)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 공동 19위, 고진영(28·솔레어)은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이정은5(35·부민병원),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