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빈대가 출몰하고 있는 지난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고열스팀 소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9/뉴스1
빈대 출현으로 인해 빈대 공포증(Bedbug Phobia)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 나타난 우리나라 빈대는 유럽이나 동남아 등 외국에서 옮겨온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 견해다.
이처럼 빈대가 나라간 이동이 가능한 건 엄청난 생존력 때문이다.
빈대가 피를 빨아먹지 않더라고 1년 가까이 살아남을 만큼 강한 생존력을 갖고 있기에 이 나라에서 저 나라까지 장시간 이동하는 동안 흡혈하지 않고 견딘 뒤 도착후 숙주(사람)를 찾아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빈대가 문 자국은 하나가 아니라 적어도 두세 개 이상이며 노출되면 여러 마리가 줄지어서 물어 상처가 생긴다”며 “따라서 모기가 무는 상처하고는 패턴이 다르고 개미에 물리는 경우는 거의 없고 개미가 문 상처는 굉장히 작고 거의 없다”라며 상처로 구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 소장은 “빈대는 더럽고 깨끗하고, 호텔이 5성급이냐 아니냐 하고는 관계 없다”고 했다.
즉 “빈대는 주변 환경하고는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것으로 “고급주택에 살아도 빈대에 물리는 건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청소를 안 해도 되느냐는 건 아니다”라며 “청소를 열심히 하고 정리정돈을 잘하면 청소하는 도중에도 나도 모르게 빈대를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여서 잡을 수도 있고 빈대를 확인할 때 굉장히 정리정돈이 잘돼 있고 청소가 잘돼 있으면 확인이 굉장히 쉽다”고 역시 위생과 주변 청소가 중요하다고 했다.
신 소장은 “빈대가 먼 거리, 나라와 나라를 이동할 수도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생존력 때문이다”며 생존력에선 바퀴벌레는 빈대에 상대가 안 된다고 했다.
신 소장은 “빈대가 살충제 저항성이 많이 생겨 유럽 미국 등에선 살충제로 방제를 잘 하지 않는다”며 “방역 방법은 서식처를 찾아내서 빈대들을 진공청소기, 열을 이용한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를 한 후에 마지막으로 살충제를 가장 적은 양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빈대를 찾고, 보이면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고, 스팀이나 드라이기를 이용해 박멸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