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유엔사, 자유·평화 지키는 국제연대 모범” 북 “유엔사, 침략적 성격…전쟁지향적 구도 확고해져”
북한 외무성이 이번주 열릴 ‘유엔군사령부(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를 빌미로 유엔사 해체를 요구한 데 대해 통일부는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13일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유엔군사령부 해체 주장은 억지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라며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7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국제연대의 모범”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로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에 6.25 전쟁은 미국의 북침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북한이 거짓과 허위를 바탕으로 억지주장을 하고 있음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미국과 괴뢰군부 깡패들이 오는 14일 괴뢰지역에서 제1차 괴뢰-‘유엔군사령부’ 성원국 국방당국자 회의를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며 남한을 ‘괴뢰’로 칭했다.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14일 서울에서 최초로 열리는 유엔사 국방장관 회의에는 한국과 17개 유엔사 회원국의 국방장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이미 수십년 전에 해체되였어야 할 ‘유엔군사령부’가 오늘날 자기의 침략적 성격을 또다시 드러내며 제2의 조선전쟁(6.25전쟁)을 가상한 대결 선언을 조작해내는것은 미국과 추종세력들에 의하여 조선반도의 안보 지형이 전쟁지향적인 구도로 더욱 확고히 굳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유엔군사령부’는 1950년대 조선전쟁시기 더 많은 침략무력을 조선전선에 투입하기 위해 미국이 조작해낸 불법무법의 전쟁기구”라고 우겼다.
유엔사는 한반도 유사 시 주일본 유엔사 후방기지들을 활용해 병력, 장비 등을 한반도에 투입할 수 있다. 북한은 1950년 6.25 전쟁을 일으킨 주체는 미국이며, 유엔사는 유엔과 무관한 ‘미국사령부’이기 때문에 해체해야 한다는 억지 주장을 펼쳐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