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인사혁신처·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압수수색
이창수 전주지검장 신속수사 약속…文 소환조사 여부에 관심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이를 두고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임기 내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13일 세종시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사혁신처, 경남 진주에 있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현재 검찰이 보고 있는 부분은 ‘대가성’ 여부다.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씨는 지난 2018년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는데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을 대가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특혜채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고위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이 전 의원이 그해 3월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됐다.
서씨를 채용하는 조건으로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됐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공천도 받았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하지만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은 검사장이 4번이 바뀌는 동안 “수사가 너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 같은 지적에 이 검사장은 취임기자간담회와 국정감사에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히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검찰이 이번 사건에 대해 서씨 소환조사 외에도 ‘대가성’ 여부의 정황 증거와 진술 등이 확보될 경우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지에 대한 부분도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이 검사장은 성남지청장 시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의 성남FC 사건 수사를 총괄지휘하는 과정들을 볼 때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 소환도 염두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재 이스타항공과 타이이스타젯 횡령·배임 혐의 등에 대한 재판은 진행 중이다.
[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