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싱가포르,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이 지난 10월 튀니지, 베트남과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성장했다. 하지만 이번 2경기는 쉽지 않을 텐데 상당히 거친 경기가 예상된다”면서 “일각에서는 싱가포르와 중국과의 경기가 쉬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축구에서 쉬운 경기는 절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클린스만 감독은 “진지하게 프로페셔널한 정신을 갖는게 중요하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최대한) 많은 승점을 획득해야 한다. 다가오는 2연전에서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2차 예선 초반 2연승을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 현대가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에게 패하고, 울산 현대가 조호르(말레이시아)에 지는 것을 봤다. 또한 독일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3부리그 팀에 패해 컵대회(DFB 포칼)에서 탈락하는 일도 벌어졌다”면서 “이처럼 축구에 쉬운 경기는 없다. 앞으로 치를 2경기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선수단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월드컵 예선 첫상대 싱가포르는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져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상대로는 시작부터 우리의 리듬과 템포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늦게 흐름을 찾으면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지난달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도 3~4번의 득점 기회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싱가포르전에서 이른 시간에 골이 나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언 시티 경기를 봤는데, 국가대표가 8명 이상 뛰고 있었다. 그들에게도 능력이 있기 때문에 진중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으로 월드컵 여정에 나서는 클린스만호는 2개월 뒤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아시안컵도 함께 준비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명확한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면서 “일본, 호주, 이란 등 좋은 팀이 많지만 우리가 우승을 할 수 있다는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하는 게 동기부여도 생기고 준비에 도움이 된다”며 다시 한번 우승을 다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