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봉 10.7㎝ 적설…한때 대설·강풍주의보 서귀포 단풍 작년 대비 13일, 평년 6일 늦어
13일 제주 한라산에 10㎝ 넘게 눈이 쌓인 반면, 서귀포시에서는 늦은 단풍이 시작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서귀포기상관측소 내 계절 관측용 단풍나무가 ‘단풍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단풍 시작’은 관측 단풍나무의 나뭇잎이 20%정도 물들기 시작했을 때를 말한다. 올해 서귀포 단풍은 지난해 대비 13일 늦었다. 평년에 비해서도 6일 늦게 나타났다.
이날 서귀포는 최저기온 6.6도에서 시작해 낮 시간대 13도까지 오른 반면, 찬 공기가 남하한 산간 지역은 영하권에 머물고 있다. 강풍까지 불면서 10㎝ 넘는 눈이 쌓였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한라산 적설량을 보면 삼각봉 10.7㎝, 남벽 8.5㎝, 사제비 7.8㎝, 영실 6㎝, 어리목 5.6㎝ 등이다. 한기를 동반한 기압골에 영향으로 한때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1100도로 등 산간도로에는 제설차량이 투입돼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는가 하면, 한라산 탐방로 7곳이 모두 통제됐다.
제주기상청은 “내일(14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3~6도 가량 낮아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산간도로(516도로, 1100도로, 산록도로)와 한라산 등반로에는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안전 사고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