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와 아내(왼쪽). 인스타그램 갈무리
가수 태진아가 아내 이옥형 씨의 근황을 전했다.
태진아는 1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전설의 고수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근황에 대해 “행사가 어제부로 99% 정도 끝났다. 연말에는 디너쇼와 각 단체 송년회가 좀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가) 많을 땐 3개 정도다. 시간이 맞고 코스가 맞아야 한다. 옛날에는 밤 업소 행사만 13군데 했었다. 낮에는 방송도 했다. 일본에 공연갔다가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나이트클럽으로 뛰기 시작한 적도 있다. 하루 16개를 다 라이브로 했었다”고 밝혔다.
태진아는 “5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는데 한 1년 반 전부터 속도가 좀 빨라졌다. 지금은 이 약도 먹고 저 약도 먹고 입원도 했다 퇴원하기도 하는데 지금은 (진행이 좀) 멈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부터 병간호하면서 생각날 때마다 몇 쪽씩 글을 써놨었는데 그걸 가지고 더 이상 저를 잊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다”며 아내를 위한 노래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CD 표지에도 같이 찍은 사진 넣고 이루한테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하고 곡을 써서 음반을 냈다. 아내를 위해 만든 노래다. 보도자료 낼 때 34년 전 ‘옥경이’ 이후에 다시 옥경이를 주제로 한 노래라고 썼다. 전국의 노부부 어르신들한테 바치는 노래이기도 하다. 행사장에서 1절 부르고, 2절 들어갈 때쯤엔 관객들이 거의 다 우신다”고 했다.
태진아는 “제가 직접 목욕시켜 주고, 제가 만약에 없을 땐 이루가 시킨다. 저를 50% 찾았다면 나머지 50%는 이루를 찾는다. 제가 목욕을 시켜주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서 (아들) 이루가 다 해준다. 대소변도 다 받아낸다”고 털어놨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