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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백서’ 허위 실적증명원 제출한 문구점, 허위 또 있었다

입력 | 2023-11-13 14:46:00

13일 김성수 전북도의원(왼쪽)이 황철호 자치행정국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2023.11.13 뉴스1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백서 제작업체로 선정된 A문구점이 수의계약 당시 허위 실적증명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 업체의 또 다른 ‘허위’ 또는 ‘위조’ 실적증명서가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실적 증명원 역시 잼버리조직위원회에 제출됐다. 따라서 수의계약 체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 전북의원은 13일 행정자치국 행정사무감사에서 “A문구점이 수의계약을 위해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허위 실적증명원를 제출한데 이어 또 다른 실적증명원이 제출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문제 삼았다.

앞서 지난 6일 이수진 전북도의원은 행감에서 A업체가 조직위에 제출한 실적증명원은 사실과 다르다며 ‘용역이행 실적증명원’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A업체가 잼버리 유치 백서 용역을 수행했다고 밝힌 2017년 10월부터 2018년 2월은 이 업체가 존재하지도 않았다“면서 ”전북도 사무관이 실적 증명서에 서명을 했고 이 서류가 조직위에 제출됐다“고 지적했다.

이 업체는 잼버리 백서 발간 업체로 선정되면서 조직위와 지난 5월 4890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실적증명원에는 전북도 B사무관의 서명이 있었다.

그런데 13일 김성수 의원에 의해 잼버리조직위에 제출된 새로운 허위 실적증명원에 드러났다.

이 실적 증명원에는 A업체가 2015년 9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전북도가 발주한 ‘메르스 백서’를 제작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계약금액은 2000만원이었으며 ‘용역이행 실적증명원’에 C사무관이 서명했다.

하지만 전북도는 이때 ‘메르스 백서’ 용역을 발주하지도 않았다.

백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모아 공무원들이 작성했고, 한 업체에 498만원을 들여 인쇄만 맡겼다.

‘메르스 백서’ 실적증명원에 서명을 했던 C사무관은 현재 교육파견 중으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

황철호 자치행정국장은 “이 사안에 대해 감사관실에서 감사를 하고 있다”면서 “메르스 백서 실적증명원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성수 의원은 “이 업체가 제출한 수의계약 요청 사유서에는 전북지역 여성기업으로써 과거 백서 제작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고 기록했다”면서 “실적증명원을 공무원이 서명해 줬다면 허위 공문서이고 서명을 하지 않았다면 공문서 위조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