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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 치르는 클린스만호, 다소 낯선 목동서 월드컵 모드 가동

입력 | 2023-11-13 18:28:00

소속팀 일정 등으로 11명만 첫 날 훈련 참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을 위한 닻을 올렸다.

클린스만호는 13일 오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위해 서울 소재 호텔에서 모인 뒤,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첫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첫 실전이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오전 진행한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축구에 쉬운 경기는 없다”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클린스만호는 기존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가 아닌 목동운동장에서 몸을 풀었다.

파주NFC는 2002 한일월드컵부터 A대표팀을 비롯한 각급 축구 대표팀이 약 20년간 활용해 왔지만, 계약 문제, 낙후된 시설과 추운 파주의 날씨 등으로 인해 목동운동장으로 훈련 장소를 바꿨다.

장소는 달라졌으나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와 태도는 이전과 변함이 없었다.

갑작스레 떨어진 기온 때문에 선수들은 움츠린 채로 경기장에 들어섰지만, 훈련이 시작되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밝은 분위기 속에도 진지한 자세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훈련을 소화했다.

필드 플레이어들은 피지컬 코치의 지시에 따라 운동장을 가볍게 러닝하고, 코어 프로그램으로 컨디션 유지에 힘썼다. 골키퍼들은 골키퍼 코치의 지시에 따라 선방 훈련 등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총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날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즈베즈다) 등 11명만 참가했다.

전날 소속팀 일정이 있었던 해외파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그리고 미드필더 홍현석(헨트) 등은 내일 귀국해 팀에 합류한다. 황의조(노리치시티)는 소집보다 늦게 귀국해 이날 제외됐다.

또 프로축구 K리그 일정과 해외파 이동으로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은 김영권, 설영우, 김태환, 조현우(이상 울산현대), 김진수, 문선민(이상 전북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은 팀 훈련이 아닌 숙소에서 근육 운동 등 개별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제외되는 선수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아마 내일은 23명이 모두 모여 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