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뉴스1 ⓒ News1
평소 자신을 무시해왔다는 이유로 건물주를 살해한 주차관리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강원 강릉시까지 도주했다가 범행을 저지른 지 약 11시간만에 검거됐다.
1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2일 오후 9시 반경 강릉역 앞에서 30대 남성 김모 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12일 오전 10시경 서울 영등포구 한 건물 안에서 건물주인 80대 남성 A 씨가 출근하자 옥상으로 데리고 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A 씨가 나를 무시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직후 옆 건물에 있는 모텔로 들어갔다가 나와서 인근에서 몸을 숨긴 후 용산역으로 이동해 KTX를 타고 강릉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김 씨가 모텔 내에 혈흔을 남기는 등 허술하게 도주했고, 조 씨가 피해자 A 씨에게 월세를 제때 내지 않아 갈등을 빚어왔던 점 등에 비춰볼 때 김 씨와 조 씨가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