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는 환자와 의료진 3000명 및 피난 시민 2만명 이스라엘군 안전철수로 주장하나 "사방이 총격전" 못나가
가자 지구 북부 가자 시티 내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의 출입문 앞에서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대가 총격전을 벌이고 부근에 이스라엘의 공습과 폭격이 행해지는 가운데 병원 안에 있던 환자, 의료진 및 피난 주민 수천 명이 탈주했으나 13일 오전11시(한국시간 오후6시) 아직도 3000명 넘게 남아 있다고 AP 통신 등이 말했다.
알시파 병원은 전기가 끊겨 새 환자는 물론 기존 환자에 정상적인 의료 처치를 할 수 없어 많은 중환자들이 이동 대피도 하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
특히 이틀 전 대형 폭탄에 전기가 완전히 끊겨벼린 신생아 병동의 신생아 30여 명은 서너 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발전기로 산소가 공급되는 외과수술실로 옮겨진 사실만 12일 낮에 알려졌을 뿐 이후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전날부터 병원의 동쪽을 통해 가자 남부로 철수할 수 안전한 회랑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팔 관리들은 알시파 병원 등은 인근 사방에서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어 사람들이 나갈 수가 없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 조직이 알시파 병원 및 그 부근의 지하에 지휘소 및 군사 인프라를 설치해놓고 병원 내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마스와 병원 관계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해왔다.
가자 시티의 주민 70만 명 중 50만 가까이가 집을 버리고 남부로 철수한 가운데 알시파 병원 안에는 이틀 전 11일(토)에만 해도 환자 1500명과 의료진 1500명 및 피난 주민 최대 2만 명이 병원 단지 안에 있다고 가자 보건부는 말했었다.
그러나 12일 밤 가자 병원협회 사무국장은 알시파에는 650명의 입원 환자 및 중상 부상자가 500명의 의료진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직 2500명의 가자 주민들이 병원 안에 피난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알시파에 남아있는 환자 대부분은 앰뷸런스를 비롯 다른 특수 절차를 거쳐야 다른 곳으로 옮길 수는 처지여서 알시파에 그대로 잔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자 내 다른 병원들이 전기와 의료품 결핍으로 문을 닫는 상황에서 알시파 잔류 환자들이 어디로 갈 수 있을지 막막하다.
가자 보건부는 이틀 전 병원의 비상 발전기 연료가 바닥이 난 뒤 신생아 3명 등 20명의 환자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36명의 신생아 그리고 여러 중환자들이 의료장비를 움직일 전기가 없어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군은 알시파의 신생아 상황이 알려진 뒤 12일 신생아들을 옮기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어떻게 이동하고 어디고 데리고 갈 것인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