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어린이 집단실종’ 배경 북미 개봉 2주만에 3300억 벌어 블룸 대표 “한국팬 입맛에 맞을것”
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한 장면. 동명의 게임을 소재로 만든 이 영화는 올해 북미에서 가장 흥행한 호러 영화다. 유니버설픽처스 제공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인시디어스’ 시리즈, ‘겟 아웃’(2016년), ‘메간’(2023년) 등 참신한 소재와 연출력으로 공포영화의 새 지평을 연 할리우드 제작사 블룸하우스가 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로 돌아왔다.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동명의 인기 게임을 소재로 한 실사 공포 영화로, 북미 및 일부 국가 개봉 2주 만에 2억5000만 달러(약 3325억 원)를 벌어들이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올해 미국에서 개봉한 공포영화 중 가장 성공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15일 개봉한다.
할리우드 ‘호러 명가’가 된 블룸하우스 중심에는 제이슨 블룸 대표(54·사진)가 있다. 화상으로 13일 만난 그는 공포영화 제작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밝고 유쾌한 모습이었다. 블룸 대표는 “한국에도 블룸하우스 팬이 굉장히 많은 걸로 안다. 한국 관객들은 수준이 높다. 블룸하우스와 한국 공포영화 팬들은 아주 잘 맞는 파트너 같다”고 말했다.
2000년 블룸하우스를 설립한 그는 제작사가 내놓은 대부분의 영화에 제작자로 참여했다. 블룸하우스는 2010년 공포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크게 흥행하면서 독창적인 저예산 영화를 발굴해 크게 성공시키는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저예산 영화의 강점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배우, 감독을 선정하는 데에 있어서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 대표는 앞으로 어떤 공포 영화를 만들고 싶느냐는 질문에 “비전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어떤 기준을 두게 되면 우리 회사에서 나오는 영화가 다 똑같아질까 봐 항상 경계합니다. 무섭고 독창적인 공포영화를 만드는 것, 그 이상의 기준은 없죠.”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