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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 조기 해체는 없다…중진들, 12월까지 결정해야”

입력 | 2023-11-14 14:10:00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조기 해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14일 혁신위원들과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혁신위가 발표한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혁신위 해산도 검토한다는 내용이 전달 보도되자 당초 시한이었던 12월 25일 이전 혁신위가 활동을 조기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조기 해산의 전제 조건이 있느냐’는 질문에 “초창기에 그런 의견을 가진 위원님들이 분명히 있었고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며 “혁신위가 최초 형성될 때의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혁신위가 중진·지도부·친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 따른 대응으로 의원들의 구체적 명단을 거론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명단은) 당연히 없다”고 해명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험지 출마 수용의 마지노선을 12월로 제시했다. 인 위원장은 “12월 초까지 국회 일정과 할 일이 많으니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자신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 “저는 지역구(출마와 관련해) 많은 유혹을 받았지만 안 나간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들과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를 방문했다.

인 위원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 장관 출마를 제안한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에게 “하신 말씀을 다 전달하겠다.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허 제주도당위원장은 인 위원장에게 “영남 스타 정치인이 험지로 가는 것을 100% 찬성한다”며 “제주도 불모지에는 스타 장관이 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주도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제2공항이 절실히 필요하다. 제2공항 주무장관이 국회의원 출마에 나선다면 이보다 더 큰 명분이 어디 있느냐”며 “원희룡 장관이 제주도에 오는 것이 그분을 낙선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허 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참석해 혁신위 3호 안건인 ‘비례 당선권 청년 50% 의무화’의 제주도 할당 및 지역 세 부담 완화 방안 등을 요청했다.

인 위원장은 “서울과 수도권에 의석수가 많아서 그곳에 굉장히 집중하고 많은 말을 한 것을 후회한다”며 “제주도도 챙기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제주도 정치를 ‘한강의 기적’에 빗대어 “정치의 기적을 일으켜야 한다”며 “이곳에서 출마하는 분들도 공평하게 잔치 분위기로, 하나의 오점도 없는 분위기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 출신 이젬마 혁신위원은 “이번 총선이 정말 중요하지만, 현실은 100석도 어렵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라며 “제주도당에서도 혁신에 앞장설 인재를 키우고 중앙에서도 제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