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조기 해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14일 혁신위원들과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혁신위가 발표한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혁신위 해산도 검토한다는 내용이 전달 보도되자 당초 시한이었던 12월 25일 이전 혁신위가 활동을 조기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 위원은 혁신위가 중진·지도부·친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 따른 대응으로 의원들의 구체적 명단을 거론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명단은) 당연히 없다”고 해명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험지 출마 수용의 마지노선을 12월로 제시했다. 인 위원장은 “12월 초까지 국회 일정과 할 일이 많으니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자신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 “저는 지역구(출마와 관련해) 많은 유혹을 받았지만 안 나간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들과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를 방문했다.
허 제주도당위원장은 인 위원장에게 “영남 스타 정치인이 험지로 가는 것을 100% 찬성한다”며 “제주도 불모지에는 스타 장관이 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주도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제2공항이 절실히 필요하다. 제2공항 주무장관이 국회의원 출마에 나선다면 이보다 더 큰 명분이 어디 있느냐”며 “원희룡 장관이 제주도에 오는 것이 그분을 낙선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허 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참석해 혁신위 3호 안건인 ‘비례 당선권 청년 50% 의무화’의 제주도 할당 및 지역 세 부담 완화 방안 등을 요청했다.
인 위원장은 “서울과 수도권에 의석수가 많아서 그곳에 굉장히 집중하고 많은 말을 한 것을 후회한다”며 “제주도도 챙기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출신 이젬마 혁신위원은 “이번 총선이 정말 중요하지만, 현실은 100석도 어렵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라며 “제주도당에서도 혁신에 앞장설 인재를 키우고 중앙에서도 제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