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국내 라면업계 ‘빅3’가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농심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 8559억 원, 영업이익 557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5.3%, 103.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매출 상승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 수출비용 등 기타 경영비용 감소의 영향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50%는 해외에서 거뒀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에서 약 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국내 법인도 수출을 통해 힘을 보탰다.
오뚜기는 매출액이 10.6% 증가한 908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오뚜기에 따르면 3분기 매출 성장은 케첩, 마요네즈 등 전통적인 1등 제품과 오뚜기밥, 컵밥 등 HMR 등 주요 제품이 끌었다.
영업이익도 87.6% 신장해 830억 원을 기록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외법인 등 매출이 증가했고, 원가율 개선 효과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수출기업’으로 자리 잡은 삼양식품의 3분기 실적도 해외사업부문이 이끌었다. 해외매출이 2398억 원으로 78.3% 증가,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총 매출액도 3352억 원으로 58.5% 늘었다. 영업이익도 124.7% 증가한 434억 원이다.
삼양식품은 “현지 영업 및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상승했고,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이 해외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했다”며 “현지법인설립 효과로 미국 내 월마트 등 주류 채널 입점처와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