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2023.8.31. 뉴스1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저는 눈치 안 보고 산다. 권력자가 아무리 뭐라 해도 제 할 말 하고 산다”며 당 혁신위원회의 험지 출마 요구를 재차 일축했다.
장 의원은 14일 유튜브 채널 ‘장제원TV’에 공개한 교회 간증 영상에서 “요즘 장제원 험지 출마하라고 하는데 제가 16년간 걸어온 길은 지름길이 아니었고, 쉬운 길이 아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행사에서도 “저보고 서울에 가란다. 저는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로 가지 않겠다”며 험지 출마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
이후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은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다른 사람들의 정치인생은 조리돌림하며 흔들어 대고 당에서 찍어내더니 당이 죽든 말든 총선에 지든 말든 내 지역구는 소중하니 포기 못 한다는 모 인사가 참으로 가증스럽다”며 “그렇게 알량한 정치 혼자만 살아남아서 대대손손 계속하시라”고 장 의원을 직격했다.
황보 의원은 지난 6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사생활 논란이 터지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바 있다.
한편, 인 위원장은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험지 출마 요구 등) 지금까지 후회는 하나도 없다. 몇천 명을 버스로 동원한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이라며 장 의원 행보에 대한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제주 4·3평화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당 중진들이 험지 출마 제안에 무응답한다’는 지적에 “100% 확신한다. 이름은 거명 안 했지만 (중진들에게) 시간을 주면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