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하마스와 관련된 7명의 개인 및 2개 단체를 대상으로 3번째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하마스의 핵심 당국자들과 이란이 하마스 및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에 지원을 제공하는 메커니즘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며 이렇게 발표했다.
추가 제재 대상에는 하마스 공동 설립자인 마흐무드 칼레드 자하르가 포함됐다.
이번 제재 조치에 따라 제재 대상 개인 및 단체의 미국 자산을 동결시키고,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이 그들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들과 특정한 거래에 관여하는 사람들도 제재를 받을 위험에 처한다.
이번 제재는 영국과 공동으로 취해졌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하마스가 그들의 잔학행위를 수행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차단하기 위해 영국을 포함한 우리의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재무부는 지난달 18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하마스의 테러 활동을 뒷받침하는 자금줄과 이란의 하마스 지원을 겨냥한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주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통해 자금 이전과 무기 및 작전훈련 제공을 포함한 이란의 지원으로 하마스와 PIJ의 테러 활동이 가능해졌다”며 “우리는 하마스의 테러자금 조달 채널을 차단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미국을 포함해 유럽연합, 영국, 이스라엘 등 주요 서방국들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상태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