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에서 ‘헝거게임’ 참가자로 뽑힌 12구역민 루시 그레이(레이철 제글러·오른쪽)와 그의 멘토이자 후에 대통령이 되는 스노우(톰 블라이스)가 게임 작전을 의논하는 모습. 누리픽쳐스 제공
24명의 소년 소녀를 경기장에 몰아넣고 단 한 명의 승자만 살아서 나간다는 신선한 소재로 북미에서 크게 흥행한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헝거게임’ 시리즈. ‘헝거게임: 더 파이널’(2015년) 이후 8년 만에 프리퀄(기존의 작품보다 앞선 시기의 이야기를 다루는 속편)로 돌아왔다. 15일 개봉하는 영화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이다. 영화는 본편에서 6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2년)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던 배우 레이철 제글러가 헝거게임 참가자 루시 그레이 역을 맡았다.
영화는 헝거게임을 주관하는 독재국가 ‘판엠’의 코리올라누스 스노우 대통령이 18세 때 게임 멘토로 참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스노우는 판엠의 부가 모두 몰린 곳이자 특권층들만이 모여 있는 ‘캐피톨’에 살지만 가난하다. 헝거게임 승자의 멘토가 되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스노우는 절박하게 게임에 임한다. 그의 멘티로 배정된 사람은 12구역의 루시 그레이. 스노우는 사람들을 홀리는 노래 실력과 대담함이 무기인 그녀를 최후의 1인으로 만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