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강경파 유정주-김용민 등 가세
韓 “민주당 막말 나이 문제 아닌듯”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유정주 의원), “금수”(김용민 의원)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전날 역시 처럼회 소속인 민형배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와 설전을 벌인 한 장관을 향해 “어이없는 ××”라고 날을 세운 데 이어 ‘처럼회발 막말’이 쏟아지자 당내에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막말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유 의원은 13일 오후 페이스북에 “그닥 어린 넘(놈)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다음엔 구토 났고 이젠 그저 #한(동훈) 스러워”라고 썼다. 유 의원은 48세로 한 장관보다 두 살 어리다. 김 의원도 14일 페이스북에 “한동훈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금수의 입으로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물 것”이라고 적었다.
송 전 대표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라며 한 장관을 “진시황 때 환관 조고 같은 역할”이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날 동아일보에 “민주당 막말은 ‘나이’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민주당 의원님들은 늘 ‘자기는 곧 국민이니, 국민을 대하듯이 하라’고 하시던데, 우리 국민들 중에 저렇게 다른 사람에게 막말 하시는 분들은 안 계신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