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규모의 알 시파 병원을 전격 급습했다. 하마스는 이 병원에서 무기를 보관하고 작전 기지로 사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과 알자지라를 종합하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 내 모든 하마스 대원들에게 투항하라고 요구한 뒤 병원을 급습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성명을 내고 “우리군은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 내 ‘특정 구역’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작전은 정보와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면서 “작전 병력에는 민간인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잡하고 민감한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특정 훈련을 받은 의료팀과 아랍어 사용자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아슈라프 알 쿠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에 연락해 병원을 급습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병원 내부 모든 사람들에게 창문 근처에 있지 말 것을 알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 군이 (또는 다른 누군가가) 병원을 습격할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몇 분 내로 단지를 습격할 것이라고 전한 건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습격할 것인지, 어떤 메커니즘을 사용할 것인지는 모른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습격 의도도 알지 못한다”며 이스라엘측 관련 통보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알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전은 하마스가 알 시파 병원을 군사 작전 본부로 사용하고 있다는 이스라엘 측의 주장을 미국이 인정한 가운데 이뤄졌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알 시파 병원을 지휘 본부와 은신처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주장을 부인해왔다. 해당 병원에는 환자 650여명과 민간인 5000~7000명이 대피 중이라고 하마스 측은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