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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수사 중인 이른바 ‘사건브로커’ 의혹에 연루된 전직 고위경찰관 A씨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틀째를 맞고 있다.
전남경찰청장(치안감)을 지낸 A씨는 14일 가족에게 “등산을 다녀오겠다”고 말하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다.
오후 10시48분쯤 부인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했고, 하남시 검단산 일원에서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15일 오전 8시30분부터 2차 수색에 돌입한 상태다.
검단산 일원에 기동대 1개 중대와 수색견 6두, 드론을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소방에서도 구조·구급대원과 구조견을 지원했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이와 관련, 광주·전남지역에서 활동한 ‘사건 브로커’ 성모씨(62)에 대해 수사 중이다.
성씨는 2020년 8~11월 ‘사건 브로커’와 관련된 공여자들로부터 18억원 상당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성씨는 수십년 전부터 쌓아올린 경·검 인사들과의 인맥을 내세워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성씨에게 1300여만원을 건네 받고 선거법 위반사건 수사과정을 알려준 혐의(뇌물수수)를 받는 광주지검 목포지청 소속 수사관 D씨를 구속하고 사건 연장선상으로 목포경찰서를 압수수색하며 경찰관 E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인 바 있다.
A씨도 이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