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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오타니, 시장에 나왔다…퀄리파잉 오퍼 거절

입력 | 2023-11-15 10:20:00

벨린저·스넬·헤이더 등 7명 모두 QO 거부




메이저리그(MLB)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최대어인 오타니 쇼헤이(29)가 원 소속구단 LA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QO)를 거절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이번 비시즌에 7명의 선수가 QO를 받았지만 아무도 수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2년 도입된 QO는 원 소속구단이 FA(자유계약선수)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원 소속구단의 QO를 받은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다음해 신인 지명권을 내놔야 한다.

올해 QO 금액은 지난해 1965만 달러(약 257억원)에서 67만5000달러(약 9억원) 오른 2032만5000달러(약 266억원)다.

오타니가 QO를 수락할 명분은 없었다. 선수들은 대체로 시장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될 때 QO를 받아들인다. 현지 매체들은 현재 오타니의 가치가 총액 5억 달러(약 6533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타니 외에 내야수 맷 채프먼, 외야수 코디 벨린저,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 애런 놀라, 소니 그레이, 불펜 투수 조시 헤이더가 원 소속팀의 QO를 거부했다. 이들은 이제 모든 구단들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하다.

역대 QO를 받은 131명 가운데 수용한 선수는 13명 뿐이다.

오타니의 투타겸업은 올해도 위력적이었다.

타자로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66의 호성적을 거뒀다. MLB 전체 OPS 1위와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투수로는 팔꿈치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2이닝을 던졌고 10승 5패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를 작성했다.

오타니는 지난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내년 시즌 투구를 할 수 없고, 2025년에야 투타겸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오타니의 가치는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원 소속팀 에인절스를 비롯해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등이 오타니 쟁탈전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