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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폭력 사태’ 일으킨 SSG 이거연, 시즌 종료 후 방출

입력 | 2023-11-15 10:28:00

이거연. (SSG 랜더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 7월 SSG 랜더스 2군 폭행 사건에 연루돼 징계를 받았던 내야수 이거연(26)이 방출됐다.

SSG 구단은 이거연을 비롯해 조강희, 길지석, 강매성, 전진우, 김규남 등 선수 6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방출된 선수 중 눈에 띄는 이름은 이거연이다.

2020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90순위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의 지명을 받은 이거연은 KBO리그 통산 8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기량보다 폭력 사태로 더 주목을 끌었다.

이거연은 지난 7월6일 2군 선수단 숙소인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단체 가혹행위를 일으켰다. 그는 신인인 A선수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후배들을 모아놓고 단체 얼차려를 했다.

이는 더 큰 폭력 사태로 번졌다. 얼차려를 받은 선수 중 한 명인 이원준이 A선수에게 배트로 엉덩이를 두 차례 때렸고,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은 최상민이 다시 후배들을 모아 얼차려를 지시했다.

이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SSG는 물리적 폭행을 가한 이원준을 퇴단 조처했다. 얼차려를 지시한 이거연과 최상민에 대해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이후 KBO는 이원준에게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이거연과 최상민에게 3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거연은 징계를 마친 뒤 9월부터 다시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했지만, 시즌 종료 후에는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SSG는 이거연의 방출 결정에 대해 “선수단 정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조강희, 길지석, 강매성, 전진우는 1군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김규남은 2019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2021년 4경기, 2022년 2경기 등 1군에서 총 6경기에 출전했지만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