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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센트짜리 美 ‘희귀 우표’, 경매서 26억원 낙찰

입력 | 2023-11-15 09:52:00

미국서 1918년 잘못 인쇄된 우표 ‘뒤집힌 제니’
인쇄 오류로 전세계에 단 100장…




1918년 발행됐던 미국 우표 한 장이 최근 뉴욕 경매에서 200만 달러(약 26억 원)에 낙찰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욕 시겔 경매 갤러리에서 희귀 우표 ‘뒤집힌 제니(Inverted Jenny)’가 우표 수집가 찰스 핵(76)에게 200만 달러에 팔렸다. 이는 미국 단일 우표 최고가 경매를 기록했다.

이 우표는 1918년 24센트에 팔렸던 우표다. 당시 미국 정부의 항공 우편을 기념하기 위해 제니(Jenny)라는 이름으로 발행됐다. 하지만 인쇄 오류로 일부는 비행기 위아래가 뒤집힌 채 인쇄됐다.

이러한 오류를 발견한 우체국 직원들은 신속하게 유통을 중단했지만 100매의 우표가 대중에게 판매됐다. 이후 이 100매의 우표는 우표 수집가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하고 희귀한 우표로 자리 잡았다.

뒤집힌 제니 우표는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시리즈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다뤄지기도 했다.

낙찰자 찰스 핵은 ‘뒤집힌 제니’ 우표가 우표 수집가들에겐 “성배”라며 “어릴 때부터 갖고 싶었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어 “우표 시장에서 가장 잘 알려진 미국의 아이콘이자 최고의 우표”라며 “미국 역사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이번 경매에 오른 우표는 당시 유통됐던 100장 중 가장 보존 상태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경매사는 “이 우표는 비행기를 중앙에 두고 인쇄된 가장 훌륭한 상품 중 하나”라며 “빛에 거의 노출되지 않아 우표의 색상이 풍부하고 밝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