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너’, ‘구토난다’ 등의 표현을 썼던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15일에는 “혐오적인 어휘로 우리내 정치인들을 부르지 말자”고 강조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새벽 1시가 넘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화가 많이온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장관 한동훈을 개인적으로 만난적은 없고 국회에서 봤다. 한 장관은 저를 모를 것”이라며 “제가 말한 ‘한동훈스러워’는 지금 정권의 태도를 풍자한 것이다. 줄여서 ‘한스러워’라는 말은 민주당 의원으로서 각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자중할테니 입에 담기 힘든 혐오적인 어휘로 우리내 정치인들을 부르지 말기를 약속하면 어떨지요. 약속할까요? 노무현,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을 꼬아 부른 흉측함에 ‘너’가 비교나 될까?”라고 역공했다.
또 “한동훈 장관 이야기를 했다가 전화통이 터지는 것을 보니 ‘아, 내가 수없이 목소리 내던 수많은 이웃 사람들에 관한 관심은 없나? 미치겠다’라고 새삼 생각한다”며 “제가 한동훈 장관에게 ‘너’라고 말한 것이 괘씸하신가. 알겠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문맥이 다소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고 감성적 표현과 오타가 많아 온라인에서는 “싸이월드 감성인가?”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썼나?”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유 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