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낮 12시 30분쯤 영동군 황간면 한 캠핑장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된 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충북소방본부 제공).2023.11.15./뉴스1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기구 사고가 잦아 소방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간(2020~2022년) 도내에서 발생한 화기 등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는 모두 228건이다.
이 사고로 2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71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실제 지난 12일 낮 12시 30분쯤 영동군 황간면 한 캠핑장에서 A씨(63)와 그 부인 B씨(58·여), 손자 C군(5)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텐트는 밀폐돼 있었고, 화롯대에서는 숯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현장에 유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일산화탄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일러나 난방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텐트나 실내에서 화로, 숯, 난로 등의 사용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산불 위험이 큰 산림과 인접한 야영장에서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만 사용하고, 타고 남은 숯불 등은 모래나 흙으로 덮어 완전히 소화해야 한다.
고영국 충북소방본부장은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 무미의 비 자극성 가스이므로 사전에 위험성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며 “한순간의 부주의가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