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에서 열린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과거 해군 1함대사령관 재직 시절 관사에 개인 골프연습장을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북한 미사일 도발 당일에도 주식 거래와 골프를 쳤다는 점에 공세를 이어갔고, 국민의힘에서도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청문회 도중 집단으로 퇴장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2018년 12월~2019년 11월 해군 1함대사령관 재직 때 관사에 개인 골프연습장을 설치한 사실이 있나”라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기존에) 설치를 했고 설치된 것을 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휘관으로서 권한을 남용한 것이고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저도 군 생활을 했지만 (골프 문제는)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재옥 의원도 “군 고위 간부로서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보일) 처신으로는 부적절하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와 관련해 “지휘관에게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당시 지휘관 모두 이달 초 장성 인사에서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핵추진 잠수함 운용에 대해선 “군사적 효용성은 있지만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