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위원장이 위원 6명 선임 이사회 결의 거쳐 공식활동 예정 계열사 내부조사 권한 등 가져
카카오가 외부 독립 기구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인적 구성을 완료했다. 위원회는 카카오와 계열사의 준법 감시를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의사 결정 중단을 요구할 수 있다.
카카오는 15일 “준법 감시를 위해 만든 외부 기구에서 활동할 1기 위원 6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위원장으로 위촉된 김소영 전 대법관이 위원 6명을 직접 선임했다.
외부 위원은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안수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 등 5명이다. 카카오 내부에선 계열사 조율 기구인 ‘CA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김정호 경영지원총괄 대표가 참여한다.
위원회는 카카오와 관계사의 준법 감시는 물론이고 내부 통제 체계를 혁신하는 집행 기구 역할도 맡는다. 회사 내부에서 준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위원회는 내부 조사를 요구하거나 직접 조사할 수 있다. 사회적 논란 등이 불거질 수 있는 경영 사안이라고 판단하면 이사회 등 회사 의사 결정 조직에 논의 중단을 요구할 수도 있다.
위원회는 각 계열사와 협약을 체결한 뒤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식 출범 후에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식 시세 조종 의혹,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 논란 및 수수료 인하 문제 등에 대해 우선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카카오가 여러 의혹으로 사회적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책임 있는 기업으로의 재탄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