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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 내달 네덜란드서 반도체 협력 논의

입력 | 2023-11-16 03:00:00

尹 방문 사절단으로 ‘반도체 출장’
핵심장비 독점 ASML 등 만날 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네덜란드를 찾는다.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반도체업계 파트너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최 회장은 다음 달 12∼13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네덜란드에는 반도체 핵심 장비 업체 ASML과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 NXP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있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사용되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이다. 장비 생산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연간 생산 대수가 제한돼 ‘슈퍼을(乙)’로 불린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거나 고도화할 때 ASML 장비를 우선 확보해야 한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공식 방한 당시에도 베닝크 CEO와 차담회를 가지며 파트너십을 다졌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해 6월에도 ASML 본사를 직접 찾아가 베닝크 CEO와 회동했다.

독일 인피니언, 일본 르네사스와 함께 3대 차량용 반도체 기업으로 꼽히는 NXP와의 협력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 이후 NXP는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유력 후보로 부상하기도 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