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문 사절단으로 ‘반도체 출장’ 핵심장비 독점 ASML 등 만날 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네덜란드를 찾는다.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반도체업계 파트너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최 회장은 다음 달 12∼13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네덜란드에는 반도체 핵심 장비 업체 ASML과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 NXP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있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사용되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이다. 장비 생산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연간 생산 대수가 제한돼 ‘슈퍼을(乙)’로 불린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거나 고도화할 때 ASML 장비를 우선 확보해야 한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공식 방한 당시에도 베닝크 CEO와 차담회를 가지며 파트너십을 다졌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해 6월에도 ASML 본사를 직접 찾아가 베닝크 CEO와 회동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