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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킬러문항 없지만 작년 수능-9월 모평보다 어려워”

입력 | 2023-11-16 11:23:00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EBS는 이날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분석에서 “2023학년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은 독서와 문학, 화법과 작문 등 전 영역에 걸쳐 출제됐다는 설명이다. 윤혜정 덕수고 교사(EBS 국어 강사)는 주요 문항 분석에서 “독서 10번과 15번, 문학 27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9번 문항은 수험생이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공교육을 충실히 이수하고 EBS 수능교재를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문항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수능의 관건은 킬러문항 배제 여부다. 국어 영역에서는 킬러문항이 확실히 배제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BS는 “소위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공교육 과정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기존 출제 경향이 유지돼 수험생들의 혼란이 없을 것”이라며 “전 영역에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출제돼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했다.

EBS 연계율은 51.1%(23문항)이다. 하지만 수험생이 느끼는 EBS 체감 연계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EBS는 “EBS 수능교재를 상당히 밀도 있게 연계하고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문항을 설계해 공교육 내에서 변별력 높게 출제됐다”며 “독서 지문 4개 모두 EBS 수능교재에서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문학도 EBS 교재에서 작품이 연계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수능 시험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수능에는 총 50만4588명이 응시했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문제와 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고, 28일 오후 5시에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8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