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부인 진은정 씨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소파로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 앙리뒤낭홀에서 2023 사랑의 선물을 제작하고 있다. 2023.11.15. 뉴스1
이준석 전 대표는 1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진은정 변호사가 봉사활동 참석으로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 “사진을 보면 진 변호사도 예상한 듯 준비한 모습”이라며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한 장관이 진 변호사의 봉사활동에 대해 통상적인 활동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건 늘 있던 일이라 하더라도 왜 그러면 모든 언론이 주목해서 진 변호사의 사진을 찍어서 냈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의 ‘국힘의힘 비상대책위원장설’에 대해 “모든 일에는 천재형 타입이 있고 노력형 타입이 있다고 본다. 그러니까 긁어보지 않은 복권은 모르는 것”이라며 “한 장관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 당시 임명될 때도 기수 초월이라는 얘기도 있었고, 상당히 젊다 보니까 우려가 있었지만, 법무부 장관을 자기 스타일의 영역으로 구축한 건 맞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 장관이 살아온 삶은 검찰에 있을 때도 상관을 모시는 것이었고, 지금도 그립이 강한 대통령 밑에서 법무부 장관 일을 하고 있다”며 “당의 비대위원장이나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는 건 당내에선 만인지상(萬人之上)”이라고 말했다.
전날(15일) 이 전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친윤계, 중진 인사들을 향해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며 압박하는 배경에 대해 “앞으로 1~2주 안에 김기현 대표의 거취가 정리되면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자고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며 “한 장관을 위한 레드카펫을 까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진 변호사는 전날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 사무소에서 ‘2023 사랑의 선물’을 제작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 활동에는 다른 장·차관 배우자, 15개국 주한외교대사 배우자, 금융기관장 및 공공기관장 배우자 등이 70여 명이 참여했다. 진 변호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5월 한 장관이 취임한 지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