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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끝내기’ 노시환 “초구 승부 주효…분위기 살려 일본전도 승리”

입력 | 2023-11-16 17:04:00

16일 도쿄돔에서 APBC 호주전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 임한 노시환(오른쪽). ⓒ News1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첫 경기인 호주전에서 10회 끝내기 안타로 한국에 승리를 안긴 4번타자 노시환이 다가올 일본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첫 경기 호주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노시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이날 한국은 8개의 안타를 치고도 응집력 부족으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상위타선 김혜성, 최지훈, 윤동희가 모두 안타를 치지 못하며 득점 찬스를 자주 만들지 못했다.

이 가운데 노시환의 활약은 빛 났다.

1회 첫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던 노시환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5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선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노시환은 7회말에도 10구 승부를 벌인 끝에 3루수 실책으로 출루, 또 한 번 출루했다

이후 연장 승부가 이어진 10회말 무사 1,2루의 승부치기 상황에서 좌익수 방면 끝내기 안타를 치고 포효했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10회말 무사 1,2루 상황, 끝내기 안타를 친 노시환이 기뻐하고 있다. 2023.11.16 뉴스1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노시환은 “호주 투수들의 제구가 좋아 초구부터 스윙하자는 생각이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감독님도 빨리 칠 준비를 하라고 하셔서 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내내 타선이 안 풀린 것은 사실이었다. 투수들의 구종이나 스타일을 몰라 선수들도 답답했다”며 “그래도 끝까지 투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던져줬고 8회 (김)주원이의 동점타로 패배를 막았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던 노시환은 이번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첫 홈런을 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그러나 첫 경기는 2루타에 만족해야겠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홈런 욕심을 낸다고 쉽게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어떻게든 주자를 모으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홈런은 콘택트에 집중하다가 잘 맞으면 나올 수 있기에 별도로 의식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제 한국은 17일 일본과 2차전을 벌인다. 젊은 유망주들이 즐비한 일본 대표팀의 전력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최강으로 꼽힌다. 그러나 노시환은 당당히 붙어보겠다는 마음이다.

노시환은 ”오늘 승리로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졌다. 일본 투수들은 컨트롤이 좋고 제구가 뛰어나다. 수준급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나는 상대가 누구든 타석에서 내 할 일을 잘해야 한다. 최선을 다 해 이겨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도쿄(일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