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참여하고 있는 미국 주도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4개 협정 대상 분야 중 3개 분야를 서명 및 타결했다. 앞서 올해 5월 조기 타결된 공급망 협정은 최종 서명했고, 청정경제 협정과 공정경제 협정은 새로 타결됐다. 정부는 남은 무역 협정 타결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등 14개 IPEF 참여국들은 13~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PEF 장관회의에 참석했다. IPEF는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인도태평양 경제틀’을 만들겠다며 출범시킨 협력체다. 참여국들은 1년 반동안 무역(필라1), 공급망(필라2), 청정경제(필라3), 공정경제(필라4) 등 4가지 분야 협상을 진행해왔다.
올해 5월 조기 타결된 필라2는 이번 회의에서 최종 서명이 이뤄졌다. 필라2는 공급망 위기 시 협력 가능하도록 협정국간 메커니즘을 마련하고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로 타결된 필라3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필라4는 반부패 실현 및 조세 투명성 제고가 골자다. 부패 신고자 보호 강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IPEF 참여국들은 이번에 3개 분야 서명 및 타결로 마련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장관급 협의체를 꾸릴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전 세계 GDP의 40%, 상품 및 서비스 교역의 28%를 차지하는 경제권이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