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광주 광산구 정광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전에 두손모아 기도를 하며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서울 성북구 경동고에선 수능 1교시 시험 종료 알람이 1분 30초 전 울려 수험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교시 이후 감독관이 타종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1분 30초 동안 추가로 답을 기재할 시간을 줬다.
당시 시험장에 있었던 수험생 송모 씨(21)는 “쉬는 시간에 학생들끼리 답안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답안 수정과 문제 풀이는 못 하게 했는데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법적 대응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제주도에선 남녕고 시험장에서 수능 1교시 종료 5분여를 앞두고 시험실 2곳이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교실 학생들은 예비 고사실로 이동해 추가 시간 5분을 받아 시험을 치렀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북 전주시의 한 수험장에선 1교시가 끝난 후 쉬는 시간에 한 수험생의 가방에서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려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감독관에게 알렸다. 해당 학생은 퇴실 조치됐고 시험은 0점 처리됐다. 이날 전국 시험장에선 부정행위가 70건 가까이 적발됐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광주 광산구 정광고등학교 입구에서 학교 후배들이 나와 수험생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일부 수험생은 경찰차 등을 타고 입실 시간 직전에 시험장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7시 59분경 서울 중구 이화외고에선 수험생을 태운 경찰차 한 대가 타이어 한쪽이 펑크 난 채로 정문 앞에 도착했다. 경찰차를 몰고 온 종로경찰서 소속 순경은 “오는 길에 바퀴가 터졌지만 입실 마감 시간 전에 도착하려고 운전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수능과 관련해 수험표·신분증 전달, 수험생 탑승, 수험생 탑승 택시 에스코트 등 총 214건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서지원 인턴기자 연세대 문화디자인경영학과 졸업
여근호 인턴기자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