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석 규모… 부지 절반 ‘개방형 녹지’
1985년 세워진 호암아트홀이 1200석 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전날(15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호암아트홀 부지 재개발 내용을 포함한 ‘서울역서대문 1·2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중구 순화동 서소문빌딩에 위치한 호암아트홀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호를 따 지은 건물로 이 창업주가 지을 때부터 애착을 갖고 있었던 건물이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회장 취임식 등 삼성그룹 주요 행사가 열렸다. 삼성생명 소유로 한때 공연 문화를 선도하는 공연장이었지만 노후화로 2017년부터 외부 대관이 중단된 상태였다.
통과된 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중규모(647석)인 다목적 공연장은 세계적 음향 성능을 갖춘 대규모(1200석)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재탄생한다. 공연장은 지상 4∼9층에 배치되고 대지의 51.4%(8388.8㎡·약 2500평)에는 개방형 녹지를 조성한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