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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지 대설경보 격상…내일까지 30㎝ 이상 쌓여

입력 | 2023-11-17 08:57:00

찬공기 남하해 산지 15㎝ 적설
도 전역 강풍·풍랑주의보 발효




제주 산지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확대됐다.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7일 오전 8시10분을 기해 산지에 발효 중인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했다. 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산지에는 눈이 쌓이고 있다.

오전 8시 기준 산지 적설 현황은 삼각봉 14.8㎝, 한라산남벽 12.3㎝, 사제비 7.4㎝, 영실 5.8㎝, 어리목 1.6㎝ 등이다.

기상청은 18일 오전 6시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고 10~20㎝의 적설량을 예보했다. 산지 등 많은 곳에는 30㎝ 이상까지 내다봤다.

북서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서부를 중심으로 초속 30m 가까운 강한 바람이 측정되기도 했다. 이날 도내 주요 지점 순간 풍속은 제주시 한림읍 고산리 29.9m/s, 마라도 22.1m/s, 가파도 21.9m/s,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20.3m/s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18일 오전까지 바람이 초속 26m(산지 초속 30m) 이상으로 더욱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 강풍경보가 발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전 해상에는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가파도에는 5.3m의 높은 파도가 측정됐다. 제주기상청은 서부 앞바다를 중심으로 초속 10~18m의 강풍과 2~4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측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에서는 짙은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지겠다”며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예보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