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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길가에서 쓰러진 노인에게 외투를 벗어주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키다가 외투를 돌려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난 여성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됐다.
채널A가 단독으로 입수해 16일 보도한 영상을 보면, 한파특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서울 은평구의 한 인도에서 잠옷과 슬리퍼 차림의 노인이 비틀거리다가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현장을 목격한 여성은 노인을 부축해 일으켜 세우고 근처에 앉힌 뒤 자신의 외투를 벗어줬다. 여성은 노인의 옆에 앉아 따뜻한 음료와 핫팩을 쥐여 주고 약 20분간 자리를 지켰다. 여성은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노인을 인계하고 외투를 돌려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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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