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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IPEF 정상회의 참석…“한미일 등 인·태 14개국 핵심광물 대화체 구성”

입력 | 2023-11-17 10:07:0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지난해 화상으로 열린 IPEF 공식 출범 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2년 연속 참석해 규범에 기반한 인태 경제 질서 구축에 힘을 보탠 것. 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등 14개 참여국 정상(인도는 장관)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이날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핵심 광물 대화체’와, 참여국 간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IPEF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에너지 안보 및 기술 관련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정상회의는 격년, 장관급 회의는 매년 개최키로 해 IPEF가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5월에 타결된 공급망 협정에 이어 청정 경제 협정과 공정 경제 협정에 이르기까지 짧은 기간에 전체 4개 중 3개 분야(필라)에서 합의를 이룬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 및 협상 타결로 지역 공급망의 회복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다”고 밝혔다. 이어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2030년까지 15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촉진하기로 합의해 우리 기업에 큰 사업 기회가 열리게 됐다”며 “또 정부 조달 시 불법행위 방지, 조세 행정 효율성 제고를 통해 역내 기업환경의 안정성과 투명성도 높아져 우리 기업의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에 합의된 분야가 신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견제 성격이 깔린 미국 주도의 인태경제인 IPEF는 인태 지역 주요 14개국이 공급망, 기후변화 등 새롭게 등장한 글로벌 통상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만든 경제통상 협력체다.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피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장관석 기자 jks@donga.com